
2009년은 이분이 태어나신지 100년째 되는 해라서 그런지 이분의 작품들이 많이 복간되는 해였죠.
그런데 왜 복간된게 마인과 진주탑밖에 없는거냐!
(게다가 마인은 출판사 3곳에서 서로 복간을 했다(알라딘서점 기준)
사실 마인말고 마인의 후속작이라고 하는 태풍이나 아동소설들도 보고싶었는데 말이다.
그정도로 작가의 대표작이 마인이란것이겠지. 라고 납득하고
신문삽화가 그대로 삽입되었다고 하는 정산미디어판을 사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 추리소설이자 신문지상에 연재되었던 추리소설,
그 수많은 업적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경성의 명탐정 유불란이 나오는 것이겠지.
개인적으로는 경성탐정록의 설홍주와 왕도손콤비나 모던보이의 이해명같이
(뭐. 난실이가 뭐했는가 생각하고 찾으러 다니는것도 추리라면 추리지..)
경성시대,추리 이 두개가 연결된 글들치고 실망스러웠던 글이 없었던지라.열심히 읽었습니다.
장점
신문에 연재되었던것 때문인지. 글의 흐름이 적절한 정도로 끊어지는 부분도 있었고, 삽화도 적당한 분량으로 실려있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한회였구나.' 싶을 정도였다. 인터넷 만화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까.
추리소설에 나오는 여러가지 장치들도 시대를 감안하면 매우 세련적이다. 이야기 자체의 흡인력도 꽤 강하다.
단점, 그리고 변명
그렇지만... 추리소설들에 나오는 여러가지 나쁜 장치가 나왔다는게 좀 아쉽다.
(추리소설 마지막 몇페이지에 몰려있는 사건의 단서, 갑자기 등장하는 인물,
주인공이나 주변인물만이 아는 비밀, 그러니까 정보의 불평등이 너무 잦다.)
이해는 한다. 신문연재다 보니까 이야기의 흥미를 이어주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사건이 그때그때 터져줘야하고, 해결도 그때그때 해줘야 한다.
또 미리 힌트를 던져주게 되면 오상억같이 머리좋은 독자는
추후 일어날 사건들을 다 예상하고 소설의 흥미를 잃어버리는 수가 있기에
힌트를 마지막에 몰아서 넣은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을 것이다.
마인은 1930년대에 나온 보석같은 소설이다.
한국에서도 번듯한 추리소설작가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장편추리소설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
추리소설이 신문에 연재되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가능성.
추리소설이 30판 이상 인쇄되며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는 것(그것도 한국전쟁 직후였다.)
이렇게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던 소설을 볼 수 있었던것도 행운이다.
이제는 번안라디오소설인 진주탑을 봐야겠다.










덧글